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허위 과대 과장 광고 중 하나가 "미국 FDA"를 인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식약청 FDA는 화장품이나 성분(원료)에 대해서 아무런 "승인, 허가, 인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이를 광고하는 것은 잘 모르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거짓말을 하는 명백한 허위 마케팅입니다. 이러한, 기업이 만드는 제품이 과연 좋을지도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능성화장품을 식약처에서 승인하는 것과 같이 미국에서도 FDA가 승인을 할 것이라는 추측하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짓말입니다.
1. 미국 FDA 와 화장품
미국 FDA 는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만, 의약품과 식품에 한해서입니다. 화장품이 법이 있기는 있으나, 우리나라나 유럽과는 달리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미국 FDA가 화장품에 대해서 굉장히 관대합니다. 그만큼 화장품이 안전한 제품이라는 배경이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길 시에는 적지 않은 소송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자가 알아서 제품 검수를 하여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 FDA에서 간혹 하는 일이 있는데, 광대 광고에 대해서 경고 메일 날리는 일입니다. 단속도 직접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유관 기관 신고를 받아서 접수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우리가 흔히 미백이라고 표현하는 "whitening"은 미국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단어로 심하게 단속을 하지는 않지만 가끔 세관에서 적발되어 FDA에 통보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 년 된 전 글로벌 화장품 회사가 "DNA repair" / "boosts the activity of genes"라는 표현으로 광고하다가 FDA로부터 제대로 과대광고로 경고 메일을 받아서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이 것은 연방거래위원회의 신고를 통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2. 화장품에 대한 미국 FDA 의 허가, 승인
미국 FDA는 화장품이나 사용된 성분(원료)에 대해서 허가, 승인을 해주지 않습니다. 아래 광고는 인터넷에서 캡쳐를 한 사진인데, "미국 등록하거나, 승인해주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료(성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명백히 허위 광고입니다. 주어가 없다고 발뺌을 할 수 있겠으나, 그 또한 제품에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일입니다. (자율등록제도는 있으나 미국 FDA가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3. 예외사항 OTC
미국에서는 자외선차단제가 일반의약품(OTC, Over-the-counter drug)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제품을 미국 FDA에 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제품 성분과 제품 포장을 등록한 다음 판매가 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특별히 제품의 효능에 대해서는 심사를 받지 않습니다. 단지 제품 표시 사항을 주로 봅니다. 판매자가 등록을 하고 광고하는 효능, 이 경우 SPF 나 Broadspectrum (PA) 지수에 대한 증빙 자료만 가지고 있으면 판매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미국에서도 자외선 차단 지수 논란의 제품이 매년 발견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곳에서 광고를 접하게 되는데, 광고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은 힘든 일이고, 우리나라 식약처가 일일이 단속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소비자가 하나하나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이러한 말도 안 되는 광고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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