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중에서 흔히 수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선크림의 전성분을 살펴 볼 기회가 있었다. 친구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한 움큼 쥐어짜서 얼굴, 목, 팔, 다리를 펴 바른다. 습관처럼 제품의 전성분을 체크해 봤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성분이 "나노" 티타늄디옥사이드가 있어서 신기했다. 이들 역시 전성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노 티타늄디옥사이드
나노 표시.
예전 유럽 화장품 법이 바뀌면서 나노에 대해서 표시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유럽화장품은 전부 우리나라 화장품 법을 따르기 때문에 딱히 표시할 의무가 없었고, 지금은 "나노" 에 대한 반감?, 안전하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우려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화장품에 나노 표시에 대한 규정이 없고, 단지 식약처 가이드라인만 있는데, 이 것은 강제력이 없어서 잘 지켜 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아래 기사에는 2017년에 이 가이드라인마저도 폐기되었다고 한다.)
https://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9595
국내규정
유럽에는 나노 티타늄 디옥사이드에 대한 성분 사용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전성분에 "나노" 표시를 하는 것이 제일 규제의 중심이었다. 사실상 "나노 티타늄디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를 다른 성분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유럽의 화장품법을 따라가는 아세안 국가에도, 대만도 나노 티타늄디옥사이드에 대한 규정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별규정이 없다.
마치며,
사실하고 싶은 말은 나노 티타늄디옥사이드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자외선 차단능력 좋고, 사용감 좋아지는데 굳이 안전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사용 안하는 것은 조금 넌센스인거 같다. 기업입장에서도 사용해 놓고, 소비자가 안좋아한다는 "웃기지도 않은 이유료" 표시 안하는 것도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냥 사용하고 정확하게 표시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나 싶다. 단지, 사용상 주의 사항, "다친 상처에는 사용하지 마세요" 같은 안전성 문구를 넣어주면 소비자는 선택에 도움이 되고, 기업은 문제시 면책에 도움이 될 것 이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자외선 차단제 성분 티타늄 디옥사이드, 유럽(EU) 사용 규정 업데이트 20210526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성분 티타늄디옥사이드(이산화티타늄)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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