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가 알코올이다. 그런데, 이 알코올이 내가 아는 알코올이 맞는가? 그럼 변성 알코올은 무엇인가? 그건 알코올이 아닌가? 그럼 에탄올은 알코올과 다른가? 화장품 전성분을 살펴보다 보면 많이 헷갈리는 성분이 바로 알코올/에탄올이다.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알코올
1) 화장품 전성분
- 알코올은 에탄올을 뜻한다. 사회 통념상 술을 뜻하는 알코올은 에탄올로 만들기 때문에 그런데로, 알코올을 에탄올로 인정을 해준다.
- 때문에, 한글 전성분에서 알코올이나 에탄올로 표시가 되기도 한다. 영어 전성분에서는 Alcohol (알코올)로 표시가 된다.
2) 화학 명칭
-화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들에게는 알코올은 수산화기(-OH, -올)이 붙은 다수의 유기물들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때문에, 알코올에는 메탄올(메틸알코올), 에탄올(에틸알코올), 부탄올, 프로판올(프로필알코올), .. , 페놀 등 수 없이 많은 성분들을 이야기한다.
- 우리나라에서 에탄올의 한글 전성분명을 정할 때 , 전문성을 좀 더 추가했다고 할 수 있다.
2. 변성 알코올
그럼 변성 알코올은 무엇인가?
1) 정의
이 원료는 유럽연합의 각국 법률에 따라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변성제로 변성시킨 에칠 알코올(에탄올)이다.
2) 화장품 전 성분명
- 한글 : 변성알코올
- 영문 : Alcohol Denat.
3) 알코올과 다른 점
위 정의에서도 나오지만, 알코올(에탄올)에 변성제라는 것을 추가했다.(일종의 혼합물이다) 추가 이유는 산업용으로 만들어진 에탄올(알코올)이 술 제조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있다. 왜냐햐면, 술 제조에 사용되는 알코올은 세금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소위 술 제조에 사용 가능한 알코올(에탄올)을 소위 "주정"이라고 부른다. 주정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술을 밀주라고 한다.
4) 변성제 종류
발효로 만들어진 에탄올이든,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에탄올이든 문제없이 마실 수 있다. 물로 희석시키는 농도에 따라서, 40도 위스키도 될 수 있고, 6도 맥주도 될 수 있다. 때문에 공업용으로 값싼 에탄올이 술(밀주)로 둔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변성제를 첨가한다. 그런데, 문제는 변성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대한 화장품 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디나토벤조에이트, t-부틸알코올, 다이에틸프탈레이트, 메틸알코올(메탄올),살리실릭애씨드,소듐살리실레이트,메틸살리실레이트" 등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안전하다고 하는데, "메틸알코올(메탄올)"의 경우에는 실명을 할 수도 있고, 심하면 죽을 수 도 있다. 물론 화장품으로 변성제가 화장품에 사용되는 알코올에 들어가면 문제없겠지만, 먹는 것에 들어가면 문제가 달라진다.
때문에, 메탄올은 화장품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성분인데, 약간의 예외적인 부분이 "알코올에 변성제로 사용되었을 때 5%까지 허용된다. 살리실릭애씨드나 소듐살리실레이트, 메틸살리실레이트도 화장품에서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사용이 제한된 성분들이다.
그래서,
제품을 살펴보면, 전성분에 변성 알코올도 있고, 에탄올도 있고, 알코올도 있고 해서, 헷갈려서 정리를 해봤다. 결과적으로 변성 알코올은 변성제가 섞여있는 혼합물임에도 불구하고, 전성분에 "변성알코올"만을 기재를 한다. 1성분 1명칭에 어긋나는 그런 성분명인데, 어떤 성분이 변성제로 섞여 있는지도 불명확하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찜찜하다. 변성 알코올 대신 에탄올이 들어간 것을 구매하고, 그냥 "알코올" 표기된 것은 전성분 표기에 실수를 한 것이니 역시 신뢰할 수 없으니, 구매하지 말자.
향수, 방향제 차이, 그리고 디 에틸 프탈레이트 (Diethylphtalate, DEP) 성분 표시
비타민C 의 화장품 전성분 명칭, 아스코빅애씨드(Ascorbic Ac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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